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돈이 돈을 낳는다.
이 단순한 논리를 따라가면 슈퍼마켓이라고 예외일 수 없는데 여기저기 들어서는 대형마트들이 유통시장을 점령하는 모습을 보며 실감하게 된다.
옆동네 중국은 까르푸나 월마트 등의 외국계 거대기업들이 유통시장을 장악했다.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이런 외국 기업들이 힘도 못써보고 스스로 물러났다.
로컬라이징의 부족이나 고압적 태도가 문제다 등의 여러 이유가 분석되었지만 결론은 하나다. 지금껏 해오던대로 하면 한국의 유통시장도 우리가 거저 먹는다는 인식. 이런 콧대높은 외국기업들의 모습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등 돌려버린 것이다. 이런 외국계 선발주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소비자는 외국계 기업은 싸가지라는 이미지가 박혀버린 거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마트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들은 나름의 노력도 기울였겠지만 떨어진 감 주워 먹듯이 그냥 쭈써 먹은거 아니겠는가?
처음 위 기사를 보았을때 홈플러스의 행보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홈플러스=삼성 이라는 이미지가 내게 박혀있어 이마트나 홈플러스나 같은 기업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무지를 기사에 달린 댓글로 네티즌들이 깨우쳐 주더라.
"홈플러스 대주주는 영국의 테스코 기업입니다~"
좀더 알아보니 이렇더라.
영국의 테스코기업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데 까르푸와 월마트가 고전하는걸 보고 꼼수를 부렸다는 거다. 저기 조그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반발이 심하댄다. 저나라 기업 이름하나 빌려서 위장해서 들어가자. 그래서 손잡은게 우리 없으면 나라 망한다는 그 위대한 삼쏭 님들이다!
'삼성-테스코' 처음 딱 보면 삼성 계열사 중 하나겠다고 무의식적으로 다가온다. 삼성-테스코의 대주주는 '테스코' 그룹이다. 2001년에 81프로를 가지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얼만지 모르겠다. 단지 지금 삼성은 지분 3프로를 가지고 있단다.
한마디로 영국애들이 국민들 뒤통수 치는데 삼성이 돈 받아먹고 도와준게다. 홈플러스 이름단 매장하나 세우면 얼마를 삼성에게 준다. 이름만 빌려줘도 돈준다는데 삼성이 마다할까? 어찌됬건 지금은 삼성-테스코에서 삼성도 때버려 대놓고 테스코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도 삼성에게 이름 빌려준 값 주는지는 모르겠다.
어쩃든 홈플러스는 영국애들 꺼라는 것!
크게보면 홈플러스나 이마트나 돈벌려는 기업이다. 그런데 위 기사보면 이마트는 눈치보며 확장하는데 홈플러스는 반발하건 말건 저지르고 본다. 만약 둘다 국내 기업이라면 표하나 얻으려는 정치인들에 의해 독점법 이런거 하나 만들어서 대형마트 확장을 제한하는 법하나 만들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근데 요놈의 홈플러스는 영국꺼라는게 문제다. 법 하나 잘못만들면 국제분쟁 꺼리가 되버린다는 거다. 위대한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고 꼬투리 잡으면 안그래도 능력없는 공무원들만 힘들어 질꺼다. 홈플러스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영국애들이 흠칫 하기라도 할게다.
이처럼 우리 정부보다 힘 쌘 홈플러스가 눈에 뵈는게 있겠는가? 있는데로 세우고 또 세우고 또 세워서 돈을 쫙 쫙 끌어 모아야지.
이윤 추구는 자본주의의 궁극적 목적이다. 신자유주의는 이윤 추구에 관해서는 어떠한 행동을 해도 토 달지 말라고 한다. 동네슈퍼 다망해도 공정한 경쟁이니 우리가 신경쓸게 못된다. 가난한 자영업자 문닫아도 우리는 대통령 욕하고 나라 욕하지 자본주의 욕은 안한다.
자본주의 숭배하고 신자유주의 옹호하는자 대형마트 욕하지 말라.
나는 자본주의가 싫다. 신자유주의는 더욱 싫다. 그러니 홈플러스가 싫고 대형마트가 횡포 부리는거 욕 할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