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현상과 논리를 바탕으로 검증을 위한 학문입니다. 욕망에 얽메여있는 인간의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는게 목적인 종교는 철학과 과학처럼 서로 침범 할 이유가 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고찰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듯이요. 다만 종교 자체가 세속화되고 타락하면서 권력을 가지게 되면 신앙을 증명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증명은 과학의 영역인데 여기서부터 종교와 과학의 충돌이 생기면서 혼란을 겪게됩니다. 부활, 천지창조, 기적, 신, 처녀잉태 이런것들이 현재 수준의 과학으로 증명이 안되니까요. 창조설을 예로 들자면 종교가 주도적으로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서 해 나가는게 아니라 진화론 어디에 빈틈이 있네, 저기 또 빈틈이있네 이런식으로 약점만 잡고 물고 늘어 지는 식입니다. 인터넷으로 치자면 대안은 없이 댓글로 남의 약점만 찾아 다니는 이런 형태죠. 이러면 이기지는 못하지만 또 지는건 아니라 소모적으로 질질 끌고가게 되죠. 특정 종교의 지나친 과학에의 영향력 행사는 종교 스스로가 권력을 추구하겠다는 스스로의 타락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죠.

과학과 종교는 서로 보완의 관계에 있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는것은 아닙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물자는 풍요해졌지만 기아와 빈곤은 해소되지 않고, 대량 살상무기의 등장은 인류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철학이 진리를 제시하고 인간답게 사는것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중세시대 종교의 절대화로 인해 인간은 신을 위해 존재해야 했습니다. 신을 믿는 성직자는 권력을 가지고 이단심문, 마녀재판등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인간의 가장 큰 적이 되었습니다. 신에게 의지함으로써 인간 스스로의 죄를 면죄받게 되면서 인간의 악행은 양심의 가책을 져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은 거리낄게 없어집니다.
의학의 진보로 인간은 질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렸습니다. 과학이 세상을 설명 할수록 종교의 입지는 작아집니다. 맹목적인 맹신이 줄어드는 거죠.

과학과 종교가 중용의 상태에 이르렀을때 인간 중심의 철학이 나타납니다.

인간이 신이되는것이죠. 농사짓는 신, 인터넷 하는 신, 축구하는 신...
모두가 신이니 서로를 존경하고, 자주성을 가지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것이 최고의 진리가 되는겁니다.
홍익인간, 정도전의 유교를 기반으로 인간복지를 구현하려고 했던 조선, 인내천 사상의 동학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인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몸에 베어 있었습니다. 식민 지배와 서구사상의 급격한 유입으로 잠시 흔들리고는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행함에 걸리는게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인간을 가장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