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긱스 선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서포팅 하게되었다. 1998년도 부터 였으니 11년이 넘게 서포팅 해왔는데 이번 맨유투어를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케다란 어린 후보 한넘이 어쩌다 골을 넣었는데 원숭이 흉내를 내면서 지랄맞은 세레모니를 해버렸다. 다른 맨유팬들은 감싸기에 급급해 그런 의도는 아닐꺼라고 하는데 맞든 아니든 기분 절라 나쁘다.

어쩃든 언론에서 떠들어대니 구단측이 사과를 하긴 한 모양인데... 화만 돋우워 주었으니...

서양애들은 정녕 백색도덕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는가.

아래에 내가 futu에 올린글을 긁어왔다.

-->

제라드 폭행사건이  'lad'란 말때문에 시작됬다고 하던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영국사람과 영어를 그다지 잘 못하는 한국사람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생각해보죠. 여기서 영국사람이 'lad'란 단어를 사용해서 인사를 했다고 칩시다. 당시 인사를 나눌때는 lad란 말의 뜻을 잘 몰랐던 한국사람은 그저 좋은 뜻인줄 알고 넘어가겠죠. 그런데 어쩌다 lad란 말이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걸 알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영국사람에게 따졌더니 친근하게 생각해서 lad란 말을 썻으니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 사소한 말 하나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들면 사과하는게 당연합니다. 더구나 일개 선수가 다른 나라에 와서 논란이 되는 행동을 했다면 무조건 사과해야 하는겁니다. lad처럼 사소한 말실수가 아니라 인종차별이라는 극히 민감한 문제라면 말할 필요도 없는거죠.

인종차별의 의도가 있던 없던간에 보고 듣는쪽에서 그걸 느낀다면 무조건 잘못한겁니다. 성희롱의 판단기준은 당하는 사람의 기분에 달려있습니다. 인종차별도 마찬가지로 당한 사람이 기분나쁘면 인종차별 당한겁니다.

이번 마케다의 행동은 한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한게 아니라 맨유투어를 보던 수많은 사람의 기분을 건들인겁니다. 당연히 본인이 나서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구단측에서도 심각하게 거론해야 하는거죠. 언론은 이러한 것들을 대변할 필요가 있으니 당연히 이슈화 시켜서 알릴 의무가 있는거구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맨유팬분들이 마케다를 감싸는 말씀을 많이하시는데 이건 일개 축구팀의 문제가아니라 인종차별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이 맨유 측의 이런 식의 성의 없는 사과로 끝나버린다면 상당히 화가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맨유팬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본건지 확연히 드러날태니까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맨유를 서포팅 해왔는데 이번사건으로 마음이 상당히 떠나버리게 되었네요.

<--